공군은 12월 2일 방공관제사령부에서 ‘제42회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을 거행했다. 1980년 처음 개최한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는 방공무기통제사의 실전 기량 향상과 최상의 공중감시태세 유지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방공무기통제사는 최일선 작전요원으로 조국 영공을 침범하거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에 무단 진입한 항공기에 대해 비상 출격한 전투 조종사가 신속·정확하게 대응하도록 공중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위치로 안내하는 ‘요격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방공관제사령부의 슬로건인 ‘하늘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에서 착안한 ‘골든아이’의 칭호를 부여한다. ‘골든아이’는 공중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공군 전투분야에서 작전사 공중사격대회(前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 왼쪽부터 ‘제42회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에서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골든아이’에 선발된 항공통제체계 부문 이효복 준위, 지상통제체계 부문 박준용 대위(진) ©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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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에는 지상통제체계(MCRC, 중앙방공통제소, Master Control and Reporting Center) 부문 박준용 대위(진)(학사 142기, 만 26세)와 공중통제체계(E-737 항공통제기) 부문 이효복 준위(항공무기통제준사관 7기, 만 35세)가 선발되어 ‘골든아이’ 칭호와 함께 합참의장상을 받았다.
☼ 지상통제체계 부문 '골든아이' 박준용 대위(진) "대회 통해 배운 지식·노하우 기반으로 임무 완수 위해 최선 다할 것"
▲ 2021년 12월 2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에서 거행한 '제42회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에서 지상통제체계 부문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골든아이'로 선정된 박준용 대위(진)가 김정일 방공관제사령관으로부터 상패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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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통제체계 부문 ‘골든아이’에 선정된 박준용 대위(진)는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학사 142기로 임관해 2019년부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근무하고 있다. 평소 비행에 관심이 많던 박 대위(진)는 더욱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조종사의 전술교범까지 연구하는 등 조종사의 관점에서 임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표준에 입각한 요격통제를 실시한다’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임무에 임했다.
박 대위(진)는 “최상의 공중감시태세 유지를 위한 임무 수행과 더불어 일과 시간 이후에도 함께 대회준비를 해온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진심으로 감사 마음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대회를 통해 배운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항공통제체계 부문 ‘골든아이’ 이효복 준위 "‘골든아이’ 자부심으로 영공방위 임무완수에 최선 다할 것"
▲ 2021년 12월 2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에서 거행한 '제42회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에서 공중통제체계 부문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 '골든아이'로 선정된 이효복 준위가 김정일 방공관제사령관으로부터 상패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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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통제체계 부문 ‘골든아이’에 선정된 이효복 준위는 10여 년간 항공통제 특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2017년 특별 임용시험을 통해 항공통제 임무만을 전문성 있게 담당하는 항공무기통제준사관이 되었으며 2021년부터 E-737 항공통제기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준위는 10여 년간 항공통제 특기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항공통제체계 부문에 접목해 세부 평가항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연구해 대회에 참가한 결과 ‘골든아이’에 선정됐다.
이효복 준위는 “잦은 임무와 대회 준비로 인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었는데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항상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이 자리를 통해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골든아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도록 자부심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군은 ‘골든아이’를 선발하기 위해 2021년 5월부터 부대별로 선발한 80여 명의 방공무기통제사를 대상으로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본선은 직무 지식을 평가하는 ‘학술평가’와 실제 작전환경과 유사한 가상상황을 부여해 요격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실무기량 평가’를 시행했으며 이를 종합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특히 2021년 대회부터 이전 대회의 시행결과를 검토·보완해 학술평가 시 공중작전 개념 이해도 측정을 위한 서술형 문제를 추가하고 실무기량 평가에는 다양한 가상적기 기동을 추가하는 등 난이도를 상향해 대회 변별력을 높였다.
▲ 2021년 12월 2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에서 거행한 '제42회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에서 단체 부문 우수부대로 선정된 제7328부대 5통제대가 김정일 방공관제사령관으로부터 국방부장관 상과 상패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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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개인 부문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로 선정된 박준용 대위(진)와 이효복 준위를 비롯해 단체 부문에 방공관제사 예하 제7318부대 2통제대가 최우수부대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제7328부대 5통제대가 우수부대로 선정되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