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김제‧부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해양수산부의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시뮬레이션 늑장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4일 이 의원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방안 검토를 시작했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양방류를 시사했는데도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오염수 확산경로와 확산속도에 대한 시뮬레이션 수행’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는, 이 의원이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박준영) 인사청문회 자료를 검토한 결과 밝혀졌다. 자료에 의하면 해양수산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원전 오염수 해양확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단 한 차례로 하지 않았고 시뮬레이션 수행을 위한 ‘해양순환모델(시뮬레이션) 구축사업’도 2022년에나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해양수산부의 늑장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게다가 해외 연구기관에서는 일본 오염수 해양방류 후 국내해역에 도달하는 시기를 이르면 몇 개월에서 늦어도 220일 만에 제주해역에 도달한다고 하는 반면, 해양수산부는 예측에 의한 단순 가정치로 계산해 5~10년이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 상황인식이 너무도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오염수 해양방류 시 우리 국민의 안전은 물론, 수산업 및 어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라면서 “정부는 수산업 피해 대책 및 수산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를 위해 연안해역 방사능 물질 강시망 철저, 후쿠시마 인근에서 주입한 선박평형수 전수조사, 국내산 및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역체계 강화, 유통이력관리와 원산지 단속 등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는 “오염수 해양방류는 인류에 대한 테러다. 일본은 즉각 방류 계획을 철회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라면서 “그것이 이웃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며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라고 꾸짖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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