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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
최승재 의원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원점 재검토 촉구···박보균 장관 "유념해서 살펴보겠다"
최승재 국회의원, 박보균 문체부 장관에게 연극계를 대신해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원점 재검토 요구
기사입력: 2022/09/23 [10:28]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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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연극계 의견에 대해 "유념해서 살펴보겠다"고 공식적으로 답했다. 

 

▲ 왼쪽부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승재 국민의힘 국회의원  © 김용숙 기자


최승재 국회의원
(국민의힘, 국회 정무위원회(권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민 인권 및 공정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상임위원회로 연극인 권익 및 공정과 관계있으며 정부 및 대통령실 주무부처 등 포괄적인 사항 등도 다룸) 소속)은 2022년 9월 22일 오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연극계를 대신해 지난 정부(박근혜·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설계 내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대정부질문에서 "사회적 편익시설로서 연극공연장으로 계획된 공간이, 수익창출로 인해 최초의 모든 계획이 변경된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승재 국회의원이) 말씀하신 부분을 유념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최승재 의원은 박보균 장관에게 '지난 정부(박근혜·문재인 정부)가 연극계를 상대로 저지른 연극계 무시, 공무 소홀, 헌법 위배, 국가 폭력 등 전반적인 연결 고리를 끊고 연극계의 권익 창출은 물론 이들의 인권을 수호하는 주무부처로 활약해주길 당부하는 뜻을 함축해 "빼앗긴 들(지난 정부로부터 강탈당한 국립극장, 발행인 주)에도 봄(국립극단 출신 배우를 포함한 연극계 인권 보호, 발행인 주)이 오는데, 장관께서 새로 오셨는데(지난 정부가 아닌, 새 정부 장관이라는 의미) 희망의 증거를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승재 국회의원이 박보균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질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최 의원은 대정부질문 첫머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휴가 기간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극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대통령 내외가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그 시간에 연극 관극을 결정한 사실을 떠올리면서 연극계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주지하려는 생각에서다. 

 

최 의원은 "지난번 대통령께서도 2호선 세입자라는 연극을 본 후 문화예술계와 소통을 강화하셨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장관님, 서울에 연극인들의 전용 극장이 위치한 곳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지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보균 장관은 "예(서울에 연극인들의 전용 극장이 위치한 곳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서계동에 국립극단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답했다.  

 

▲ 현재 국립극단이 있는 (과거) 서계동 국방부 기무사 수송대 부지 창고  © 김용숙 기자

  

▲ 현재 연극인 전용극장으로 사용 중인 국립극단. 옛 국방부 기무사 수송대 부지 창고     © 김용숙 기자


이에 최 의원은 "예. 맞습니다. 사진 속 배경이 있는 곳이지요. 국립극단이 있습니다. 이 사진의 해당 시설은 본래 국방부 기무사 수송대 부지와 창고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연극인 전용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립극단입니다"라고 언급하며 국방부 기무사 수송대 부지 창고가 애초 연극계를 위해 마련된 곳임을 공식적으로 각인시켰다. 이 내용은 현재의 서계동 국립극장 부지가 다른 장르가 아닌, 오로지 연극계만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임을 국가(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한 대목으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서계동 국립극장 부지를 오롯이 연극계를 위해 설립해야 하는 이유도 된다. 

 


다음으로 최승재 의원은 "해당 부지가 논란의 쟁점이 된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자체 예산으로 진행될 사업인 <문화 예술 연극 전용극장사업>이 갑자기 민자사업으로 급작스럽게 진행이 됐다"라며 "문체부와 국토부가 수요자 즉, 문화예술연극인의 의사에 반대하는 업무계약을 체결하면서 왜 갑자기 생뚱맞게 행복주택을 짓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최 의원은 "사회적편익 시설이자 문화공간에 도대체 왜 주거공간이 편입되는지 납득하지 못한 연극인들은 연일 집회와 시위를 반복하고 있다. 대한민국(연극계가)이 낳은 세계적인 톱클래스 국립극단 출신 배우들도 목숨을 걸고 대국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도대체 왜 계획이 변경됐는지" 연극인을 대신해 따져 물었다.

 

이에 박보균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지난 정부 계획부터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추진된 겁니다"라면서 "지난 정부에서 설계적격성심사 기본계획고시를 마친 상태이고 지금 말씀하신 BTL(민자사업방식) 방식이라든지 행복주택은, 사유지라든지 주변부지 추가매입, 인허가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예술인의 주거복지를 높이기 위해서, 개발한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피켓 시위. 2022년 9월 22일 국회의사당 앞  © 김용숙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피켓 시위. 2022년 9월 22일 국회의사당 앞  © 김용숙 기자


이에 최승재 의원은 박 장관이 지난 정부 정책이라고 이유를 들며 설명한 위 내용에 대하여 지난 정부와 현 정부를 싸잡아 비판하며 "(연극인분들은) 원치 않고 (문화예술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에게 시설 설치의 필요성을 묻고 공무원과 민간업자만 원하는 사항이 된 겁니다. 해당 자리에서 터전을 잡고 문화예술을 하고 싶은 연극인분들이 원하지 않은 사항이에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거 보면서 느낀 거는, 갑자기 이 문화예술이 왜 비즈니스가 되어야 하고.. 당사자(연극인분들)들이 원하지 않는 겁니다. 마치 (사용자 희망과 다르게,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뺏기고 개발자들만 이익을 챙긴) 제2의 대장동 개발 악몽이 떠오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장관은 "그렇게까지(대장동 개발 비리 악몽)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하며 "부족한 공연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민간이 참여하지만, 지금 우려하시는 공공성이 훼손되거나 양보되는 일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환기하고 정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국회 앞 피켓 시위     © 김용숙 기자

 

이에 최승재 국회의원은 "그런 논리('부족한 공연시설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이 참여')라면 지하에 아파트단지 짓고 지하에 연극무대를 만드는 게 더 수익이 나지 않겠습니까?"라고 받아치며 정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본지는 최승재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 의원이 '지하에 아파트단지 짓고 지하에 연극무대를 만드는 게 더 수익이 나지 않겠습니까'라고 언급한 내용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주어진 대정부질문 시간이 짧은 만큼 당시 최 의원이 말한 내용이 얼핏 들으면 연극계의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논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정부 해명을 반박하는 반어적인 표현이었다"라며 "지난 정부와 현 정부 논리대로라면 세종시도, 정부청사도 모두 복합건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다음 "우리 국민은 역대 정부의 불공정한 정책에 지칠 대로 지쳤다"라며 "문화예술사업은 단순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니다. 그 안에는 우리나라 연극이 가진 순결한 문화예술 철학이 담겨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연극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독보적인 콘텐츠가 많은 만큼 OECD 가입국인 우리나라가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나라의 고품격 연극 철학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게다가 현재의 서계동 국립극장 부지는 과거에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국가 정책(정책이라 쓰고 폭력이라 읽는다)에 의해 하릴없이 쫓겨나신 분들이 계신 곳으로, 이곳은 오롯한 연극인분들을 위한 인프라로 채워야 한다. 정부는 공공성을 앞세우며 공정성을 훼손하는 우려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국회 앞 피켓 시위  © 김용숙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국회 앞 피켓 시위  © 김용숙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국회 앞 피켓 시위  © 김용숙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국회 앞 피켓 시위  © 김용숙 기자


끝으로 최 의원은 "국립극단 출신 배우분들 중에는 국가가 저지른 무례함 때문에 직장을 잃고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아내, 금쪽같은 자녀들과 결별하신 분도 계신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눈물이 흐르다 흐르다 더는 나지 않을 정도로 큰 슬픔을 겪으시는 데 대해 국가는 알고 있는가. 텅 빈 집에서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을 국가는 체감하는가. 도대체 역대 정부는 연극인분들께 왜 이런 몹쓸 짓을 했습니까?! 현 정부도 과거 정부가 잘못한 걸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과거 정부와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됩니다현 정부는 과거 정부가 잘못한 사항이 빨리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바랍니다"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연극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국립극장 정상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피켓 시위. 2022년 9월 22일 국회의사당 앞  © 김용숙 기자


한편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는 이번 최승재 국회의원 대정부질문을 통해 서계동 국립극장 설계 원점 재검토 요구를 국회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수면 위로 올린 만큼 앞으로 더욱더 강한 전투력과 합리적인 논리를 내세워 연극계-문화체육관광부 간 소통 강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 손정우 위원장     © 월드스타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 위원장인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은 "정부가 연극계 주도로 국립극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우리 요구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피켓 시위. 2022년 9월 22일 국회의사당 앞  © 김용숙 기자


다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관련 월드스타 보도로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는 복수 매체의 무단 복사 게재를 허용한다. ↓

 

  국립극단 출신 연극인들 "믿었던 정부한테 배신당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겨냥 '분기탱천'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70452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 "연극계의 주장은 한마디로 '국립극장을 짓자'는 겁니다"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70450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 "문체부는 세금 낭비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포기하고 창·제작 전용 극장 건립하라" 일갈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70448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 돌입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70446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 백지화·전면 재검토 호소합니다"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sub_read.html?uid=70270 
 

 

범연극인연대, '문화체육관광부의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반대·제대로 된 국립극장 건립 위한 연극인 연대' 발대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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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 ㅈ 아무개님! 왜 약속 안 지킵니까? 간담회 일정 잡고 연락하겠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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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이유 있는 질문] 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보고> 하고 있습니까?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sub_read.html?uid=70237
 

 

한국연극협회 비대위 "문체부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관련 사업자 선정 포함 일체의 진행 멈추라"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69669
 

 

정병국 케냐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단장 "우리나라 국민분들 덕분에 국가 위상 높아져"   기사 내용 중 하단
기사 보기 →     http://www.wsnews.co.kr/sub_read.html?uid=70443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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