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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 'KCC' 산업용재 시장 진출 의혹?…공구상가 영세상인 '자제' 촉구
기사입력: 2018/06/15 [20:21]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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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 한국산업용재협회 송치영 비상대책위원장     © 김용숙 기자


대기업인 KCC가 철물 공구 등 산업용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다. KCC가 수원역세권 7블록 구역에 대규모 판매 및 전시시설을 건립하는 가운데 이곳에서 산업용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 수원 공구상가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사)한국산업용재협회 대기업산업용재 소매업 진출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수원 공구상가 관리단은 1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표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사업 영역에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 진출 자제를 촉구했다.

 

◆ "KCC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단체는 15일 오후 서울시 금천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KCC에 대형 산업용재 시장 진출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유진산업용재 소매업 진출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송치영 위원장은 "대기업의 산업용재시장 침탈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1개월간 생업을 뒤로한 채 이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지난 3월 28일 정부로부터 3년 유예권고안을 받은 유진기업은 정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소송과 본안소송 두 가지 소송을 진행하여 가처분신청 인용을 받아 현재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CC의 경우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수원 공구단지에서 취급하는 공구, 전기자재(인테리어 조명류 제외), 철물, 안전용품의 4가지 제품군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저희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원공구상가관리단은 KCC의 명확한 의지의 확약서를 요청하였으나, KCC 측은 확약서를 써줄 수 없다는 내용을 구두로 통보하였다"고 경과를 말했다.

 

송 위원장은 계속해서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약서를 써주지 못하겠다는 KCC의 업무 방침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무슨 문제가 되는가? KCC는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라며 책임 있는 확약서를 써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흥유통진흥협동조합 최우철 이사장은 "우리 시흥유통단지는 40,000여 평에 세워진 1,700개의 사업자와 10,000여 명의 상주 인원으로 구성된 상가로 약 수십만 종류의 다양한 제품과 조합원이 해당 제품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산업용재 시장 침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특히 얼마 전 우리 지역에 유진기업의 에이스 홈센터의 개장으로 많은 조합원과 서경지회 회원은 혼란과 시름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계속해서 "또한 수원지역에 대규모 KCC몰이 생긴다는 말에 우리 산업 용재인들은 할 말을 잃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CC 측은 유진기업과 달리 공구, 철물, 전기자재 안전용품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산업용재인들은 KCC의 소상공인 간 상생 협력 방침에 환영한다. 그러나 KCC 측은 우리가 위 내용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요구하자 '확약서는 작성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KCC가 위 네 가지 품목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확약서를 작성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거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이 같이 지적한 후 "KCC는 우리에게 확약서를 줄 수 없는 이유에 관하여 명확한 답변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국산업용재협회 서경지회 김영신 수원지구장     © 김용숙 기자

 

서경지회 김영신 수원지구장은 "우리 수원 공구상가관리단은 KCC와 여러 차례 미팅을 하였다"면서 "KCC 측은 우리에게 공구, 철물·전기자재, 안전용품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확약서를 작성하여 주기로 약속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확약서를 작성하는 중 우리 측 변호사와 의견 조율과정에서 확약서의 책임사항이 나오자 그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우리에게 통보하였다"면서 "이에 우리는 KCC 측이 공표한 공구, 철물, 전기재료, 안전용품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신 수원지구장은 이 같이 강조한 후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하고 만약 판매하였을시 판매액을 손해액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무엇이 문제가 된다고 안 써주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는 수원시에 우리와 상생한 것처럼 해서 사업을 승인받으려는 얄팍한 처사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KCC 측은 성실하고 투명한 자세로 상생협약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CC "철물 전기재료 등 판매 계획 없다는 기조 변함없다"

 

KCC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있는 수원역세권 7블럭 구역에 20,000여 평의 대규모 부지에 700평 800평 300평 3개동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KCC는 지난 1월 25일 건축 심의를 수원시에 신청한 후 5월 23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KCC는 수원시장이 민원에 대하여 원만히 합의할 것을 권고하자 건축심의가 열리던 당일 '공구 및 철물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하였다'면서 '기존 건축 허가된 판매시설 외에 새로이 판매시설의 증설은 없고 판매시설 상에 공구 철물 전기재료(인테리어 조명 제외), 안전용품에 대하여 판매계획이 없음을 확인드린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대기업산업용재 소매업 진출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KCC의 이 같은 공문에도 불구하고 철물공구 시장 진출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다면서 확약서를 요구하자 오는 6월 20일 까지 확약서 작성을 약속한바 있다. 

 

한편 KCC 관계자는 단체가 6월 20일까지 확약서 작성을 요구한 것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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