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96년 전 학생들이 외친 독립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관련 기념식을 진행한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2025년 11월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환하게 밝힐, 내일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일제 치하에서도 대한독립이라는 빛나는 내일을 위해 투쟁했던 청년·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후손들이 이를 계승해 오늘날의 학생들이 환하게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해 1930년 3월까지 전국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항일 시위 운동이다.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 안에서 일본인 학교 광주중학교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이 재학하는 광주고등보통학교(現 광주제일고) 학생들에게 차별과 멸시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일어난 충돌이 학생독립운동의 발단이 됐다. 분명 잘못은 일본인 학생에게 있지만 당시 일본 경찰은 조선인 학생만 처벌하는 차별 행동을 보였다. 이에 1929년 11월 3일 일왕 메이지 생일인 명치절 행사에 동원된 조선인 학생들이 행사 이후 광주 시내에서 독립과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의 독립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개성, 부산, 진주, 청주, 공주, 대전, 홍성, 예산, 조치원, 부여, 전주, 정읍, 고창, 이리, 평양, 신의주, 정주, 선천, 영변, 함흥, 원산, 경성, 대구, 춘천 등 전국에서 동맹 휴교와 시위운동이 벌어졌다. 전국 곳곳에서 320여 개 이상의 학교가 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다. 참가 학생 수는 54,000여 명 이상이었다. 애국 독립 학생 운동 결과 퇴학 582명, 무기정학 2,330명, 강제 전학 298명, 검거 4천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1953년 10월 20일 학생독립운동일인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 9월 6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8년 11월 2일 기존 교육부에서 국가보훈부와 교육부가 공동 주관부처라 변경, 2018년 11월 3일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정부 기념식을 최초로 거행했다.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주요 인사, 광주 소재 학생독립운동 참가 학교(광주교육대학교,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광주숭일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 후배 학생 등 3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여는 영상,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기념공연, 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한다.
여는 영상에서는 ‘학생’과 ‘독립’이라는 글자를 동기(모티브)로 학생들의 비밀결사와 만세시위 장면을 담은 일러스트 영상을 시작,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한 주요 학생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역사적 흐름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의례 후 진행하는 주제공연 '빛나는 발걸음을 따라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 학생이 주요 현충 시설을 순회하며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배우는 여정을 영상을 통해 그려낸다. 이어 영상 속 학생과 김해한일여고 학생 4명이 무대에 올라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기념사에 이은 기념 영상에서는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전국 대표 학교 후배 학생들이 밝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 기념공연에서는 가수 켄이 '데이(DAY)6' 원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노래한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96년 전 일제의 온갖 억압 속에서도 '조국독립'이라는 밝은 미래를 향한 꿈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오늘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우리의 청년학생들이 선열들의 그 뜨거운 신념과 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내일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