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가 부산 태종대 의료지원단 참전기념비를 참배한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2025년 10월 17일 강윤진 보훈부 차관의 안내로 스웨덴 빅토리아(Victoria) 왕세녀 등을 포함한 스웨덴 정부대표단이 부산 태종대 의료지원단 참전기념비를 참배한다"라고 밝혔다.
참배에는 빅토리아 스웨덴 왕세녀를 비롯해 안드레아스 칼손 스웨덴 국토주택장관, 칼 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6∙25참전유공자와 국립중앙의료원 간호부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스웨덴이 정전 후인 1958년 노르웨이∙덴마크, 유엔한국재건단과 함께 현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신인 국립의료원을 설립하는 등 전쟁 이후 한국의 의료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스웨덴 구스타프 국왕과 실비아 왕비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난 빅토리아 왕세녀는 베르나도트 왕가최초의 여성 왕위 계승자다. 1995년 왕세녀로 책봉됐다. 빅토리아 왕세녀는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과 역사학, 스웨덴 국방대(국제관계 및 분쟁 해결과정), 스톡홀름대(정치학), 웁살라대(인문학)에서 공부했다. 주미 스웨덴 대사관과 뉴욕 주재 UN본부 등에서 인턴십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0년에는 올로프 다니엘 베스트링 베르나도테와 결혼하고 2012년에는 공주를 출산했다. 빌토리아 왕세녀는 2015년에 첫 방한해 양국 관계 증진과 보건 복지∙양성 평등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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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스웨덴 야전병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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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종대 의료지원단 참전기념비는 6∙25 당시 유엔의 결의와 적십자 정신에 입각해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덴마크∙인도∙이탈리아∙노르웨이∙스웨덴∙독일(6개국)의 숭고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976년 부산 태종대(영도구)에 건립했다.
2025년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파견된 스웨덴 야전병원이 설립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스웨덴은 유엔의 지원 요청에 따라 1950년 9월 23일 의사 10명, 간호사 30명, 행정요원 134명으로 구성한 스웨덴 적십자 지원단을 시작으로 연인원 1,124명의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 정전협정 이후에도 남아 20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의료기술 발전까지 큰 도움을 줬던 스웨덴 정부와 의료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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