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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경제일반/IT
[월드뉴스] 미국 농촌,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 경제는 '악화'∙지지도 '충성'
기사입력: 2025/09/17 [11:30]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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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갑 기자

 미국 농촌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책으로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지지도는 변함없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미 농가의 상황을 전한 BBC 뉴스 캡처

 

BBC는 '미국 농촌 농부들이 트럼프 정책으로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깊은 충성심을 시험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농촌은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렵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농산물의 해외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BBC와의 인터뷰에 응한 미국 농부 상당수는 "수확량, 작물 상태, 날씨는 꽤 좋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특히 중국에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저조하다. 영세한 일부 농부들에게 부담이 크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농업 단체들은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농가들이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는 주로 중국과의 경제적 긴장 때문이다. 2025년 4월 이후 중국은 무역 관세 전쟁에 휩싸여 미국산 농산물 주문량을 크게 줄였다. 이는 수치로도 미국 농촌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2025년 7월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농부들이 파산 신청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미국 농부 상당수는 트럼프 정책 효과가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지지하고 있다. 모든 수치상으로는 경제적 고통으로 농촌 지역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농촌 지역 미국인들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유권자 집단 중 하나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미국 농촌 지역에서는 트럼프가 여전히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BBC가 만난 많은 농부들은 "내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점은 걱정이 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모든 나라와 관세 정책을 시행해 우리에게 이득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효과를 얻으려면 우리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인내할 것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농촌의 현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계속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을 '해방의 날'이라 부르며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 상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의 맞대응 조치는 종종 '옥수수 지대'라고 불리는 미국 중서부 지역 농부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이 지역 농부들은 다수가 중국에 농작물을 판매한다. 2024년 중국 회사들은 미국에서 127억 달러(17조 5,374억 3,000만 원) 상당의 콩을 구매했으며 용도는 대부분 가축 사료다. 2025년 9월은 미국 농촌의 수확기 상황에서 미국대두협회(ASA)는 중국에서의 대두 주문이 2025년 전년 대비 예상보다 훨씬 낮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미국 코넬 대학 농업경제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울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도하는 관세 정책 도입 후 불확실성이 급부상했으며 가장 악재는 미국 농부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몬테나 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자 3대째 농부인 존 테스터는 최근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면서 공급망이 마비 상태가 되고 신규 장비 비용도 상승했다. 그리고 무역과 관세 때문에 많은 해외 고객들이 미국산 농산물은 필요없다고 말한다"라고 농촌의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존 테스터 전 의원은 "농업에 새로 입문한 사람들, 수출을 통해 판로가 막힌 농가, 은행 대출이 많은 농부들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고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수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자선단체인 전국농촌보건협회(National Rural Health Association)는 현재 농촌의 심각한 붕괴를 우려하고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농부들은 평균적으로 타 지역 미국인보다 자살 위험이 세 배 이상 높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농부와 농촌단체의 고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3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관세 부과 이후 농부들은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 농부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이다. 농부 여러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촌 지지자의 이탈을 우려해 2025년 여름 세금 및 지출 법안의 일환으로 농부들을 위한 연방 보조금을 600억 달러(82조 8,720억 원)를  확대 지원하고 연방 작물 보험 기금을 증액하는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효과를 지지하는 퍼듀 대학 농업경제학 마이클 랭게마이어 교수는 "대통령의 관세 전략이 결국에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라며 "하지만 효과를 얻기까지 미국 상당수 농민 등은 장기적인 경제 피해를 얻을 것이며 이를 버티지 못하는 국민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2025년에 이어 2026년에 어떻게 농촌 경제 사정이 좋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미국 농가는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지만 현재에는 믿고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2025년 8월 퓨 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농촌 지역 거주자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3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2025년 9월 ActiVote가 시행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농촌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8월 59%에서 9월 54%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해당 조사에 참여한 농촌 유권자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이러한 소폭 감소 변화는 의미가 없다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미국 농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고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최대 2년 이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BBC가 만난 상당수 트럼프 지지 성향의 농부들도 "지금의 고통은 감내하지만 18개월 이내 자신들의 농산물이 대 중국 등 해외 수출 실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미국 농촌의 민심과 사정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수출이 막히거나 감소해 대안으로 한국 등 다른 나라에 콩, 옥수수 등의 잉여 농산물 수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농촌의 환심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우리는 미국 농촌의 상황을 알고 현명하게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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