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군부, 공안(경찰) 등이 기존 러시아, 중국 무기 의존에서 탈피해 미국 무기 구입을 시작했다.
베트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외 언론들은 베트남 경찰부처 공안국이 미국 록히드 마틴 사 헬리콥터 2기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당국이 2022년부터 미국 다수의 방위산업 기업과 장기 협상을 벌인 최종 결과다. 또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와 중국산 무기에 크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움직인 결과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있어 미국산 제품 (무기 포함) 구매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식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베트남 조종사들이 이미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시코르스키 헬리콥터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확한 구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헬기 2기 금액 외에도 훈련과 유지 보수 등의 비용을 합해 1억 달러 이상으로 계약을 했을 것으로 방산업계는 관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관료의 말을 빌린 해외 언론들은 구매 기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트남 조종사들은 록히드 마틴 사의 S-92 헬리콥터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11월 21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과 가진 회담에서 "미국의 막대한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산 제품을 구매해야 공평하다. 구체적으로 미국산 무기와 LNG와 같은 액화천연가스 등을 사야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고위 정치인과 만난 회담에서 미국 헬리콥터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면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 의지만 있다면 맞춤형으로 협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라며 미국산 제품 구매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베트남이 구매 계약한 유력 기종으로 알려진 록히드 마틴 사의 록히드 S-92 기종의 헬리콥터는 중대형으로 꼽히는 기체다. 록히드 마틴 산하 깅버인 시코르스키에서 제작한 중대형 크기의 헬리콥터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0개 국에서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사용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 S-92 기종 카탈로그에 따르면 동체 길이 17.32m, 동체 높이 6.45m, 로터 지름 17.71m, 최대 탑승 14명, 최대 이륙 중량 11,430kg, 속도 (장거리 저속 순항 136kts (251.872km/h), (단거리 고속 순항 151kts(279.652km/h), 항속 거리 480nm (889km)로 알려졌다. 민간용과 군사용 모두 사용 가능한 다목적 중대형 헬리콥터다.
베트남은 이번에 구매한 미국산 헬리콥터를 공안용 순찰용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위주 군사 무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지 베트남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