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024년 9월 30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론 김(Ron Kim, 한국명 김태석) 뉴욕주 하원의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론 김 하원의원은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2024년 3월 1일을 미국 뉴욕주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등 우리의 독립역사를 알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 주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인 론 김 하원의원은 2024년 뉴욕주 의회에서 유관순 열사의 저항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2024년 2월 27일)시켰다.
앞서 론 김 하원의원은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는 매년 3월 1일을 '3·1운동 기념일'로 지정∙기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론 김 하원의원이 이처럼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 선교활동을 위해 미국 뉴욕에서 대한민국으로 온 선교사 앨리스 해먼드 샤프(Alice Hammond Sharp, 1871∼1972, 미국 감리교 선교사)와 유관순 열사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앨리스 해먼드 샤프 선교사는 천안∙공주∙강경(현 논산) 등에서 활동하다 공주영명여학교(현 공주영명고등학교)를 설립했다. 특히 그곳에서 교육하고 후원하던 학생 중 한 명이 바로 유관순 열사였다. 유관순 열사를 이화학당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이런 두 여성 간의 인연을 알게 된 론 김 하원의원이 삼일절 기념일과 유관순의 날 제정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3∙1운동 기념일 지정 후 삼일절 기념식 개최와 함께 '유관순상'을 만들어 5년째 시상하고 있다. '유관순상'은 3∙1운동 당시의 유관순 열사와 연령대가 같은 16세~18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상문을 공모한 뒤 시상(2명)하고 있다. 시상작은 뉴욕주 공립학교에 배포∙공유하고 있다.
론 김 하원의원은 이와 함께 2020년에는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3∙1운동의 의미를 뉴욕주 공립학교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규정하는 '유관순법(YU GWAN-SUN’S LAW)'을 발의하기도 했다.
국가보훈부는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고 선양하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대외적으로 알린 공로를 인정해 방한 중인 론 김 하원의원에게 감사장을 직접 수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전 뉴욕주 한인회장이었던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도 함께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유관순 열사의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론 김 하원의원님의 노력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국가보훈부 역시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과 발자취를 모든 국민이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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