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펼쳤던 다양한 문화 독립운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임시정부의 문화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2024년 하반기 특별전 '그들이 꿈꾼 세상'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 '그들이 꿈꾼 세상'은 임시정부 사람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지켜내고자 했던 독립국에 대한 희망을 의미한다.
이번 특별전은 임시정부의 역사·교육·언론 활동(1부, 글의 힘), 임시정부 달력과 기념일들(2부, 찬란한 그 날들), 그리고 임시정부 사람들의 예술 활동(3부, 그들이 남긴 삶)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된 문화 활동을 통해 임시정부가 어떻게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했는지 총 154점의 전시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부 '글의 힘'에서는 임시정부에서 발간한 역사책과 교과서 그리고 신문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물로는 박은식의 '이순신전', 임시사료편찬회의 '한일관계사료집'이 있다. 또한 교과서를 펴냄으로써 외국 땅에서 태어난 한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글과 역사를 가르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동포들에게 올바른 국제 정세를 알리고 독립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 한국독립당 기관지 '한보' 등도 함께 전시한다.
2부 '찬란한 그 날들'은 임시정부 생활 문화의 근간이 된 달력과 기념일에 대해 다룬다. 임시정부가 1920년 발간한 달력인 '대한민력'과 같은 해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민력'을 대조해 임시정부가 우리나라만의 시간 체계를 세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그들이 남긴 삶'에서는 임시정부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펼친 예술 활동을 살펴본다. 임시정부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연극 '국경의 밤'과 가극 '아리랑' 그리고 '아리랑' 작곡가 한유한이 직접 쓴 악보책과 스크랩북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선열들의 독립 의지와 동지들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서예∙서화를 비롯해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이상정이 친필로 쓴 '표박기' 등 임시정부 사람들이 남긴 다양한 문학 작품과 집필자의 소장품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기간(2024년 10월 1일 ~ 2025년 2월 2일) 동안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임시정부기념관은 일반 국민 관람에 앞선 2024년 9월 30일 오후 3시, 임시정부기념관 1층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문화는 민족의 뿌리이자 정체성으로 우리의 말과 글을 금지하고 이름마저 빼앗아 가던 엄혹한 시기에 임시정부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만들고 지킨 것은 모두 독립을 위한 여정이었다"라면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국민이 그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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