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문화공간 일방적인 사업 진행을 반대하며 국회 앞 시위를 이어가는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역대 정부와 현 정부의 '연극인 소홀 행정'을 싸잡아 비판하며 "연극계의 주장은 한마디로 '국립극장을 짓자'는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복합문화공간 사업 진행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위 셋째 날 국회의사당 앞. 사진 문단 복사 게재 허용 ©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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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부터 국회 앞에서 ▴ 세금 낭비 복합문화공간 포기하고 창·제작 전용 극장 건립하라 ▴ 복합문화공간이 아닌, 제2 국립극장을 건립하라 ▴ 민자가 아닌, 국고 사업으로 진행하라 등의 내용을 정부와 여야 국회에 촉구하며 1인 피켓시위를 이어온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는 시위 셋째 날인 21일 국회 앞 시위 중 기자와 만나 국립극장 건립을 외면하고 복합문화공간을 고수하는 문화체육관광부를 강하게 질책했다.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는 "어차피 국고로 국립부지에 지을 건물, 장충동에서 쫓겨난 후 10년을 기다려온 국립극장 건립을 외면하고 복합문화공간을 고집하는 이유가 뭘까요?"라면서 "여기에 모든 문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복합문화공간 사업 진행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위 셋째 날 국회의사당 앞. 사진 문단 복사 게재 허용 ©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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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 아닌 '복합'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 노림수가 가능한 여지를 남기고 싶은 걸까요? 1,200석 뮤지컬 전용극장, 결국 국립극장으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은, 국립극장이라는 이름이 불편한 이유는, 1,200석 극장의 활용 목적 때문인가요? 문체부가 서계동 국립극장 자리에 복합문화공간을 짓는 가장 큰 이유, 1,200석 극장을짓는 이유가 연극계나 국립 예술단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형 상업공연을 위한 건 아닐까요? 장기적으로 대관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요?"
▲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복합문화공간 사업 진행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위 셋째 날 국회의사당 앞. 사진 문단 복사 게재 허용 ©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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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주장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과거, 역대 정부가 강탈한 연극계의 터전을 헌법 정신에 맞게 예전으로 돌려놓으라는 것이다.
"(국립극장 정상화 과정에 있어) 국립극장은 국고로 지어야 하며, 특히 극장은 매우 섬세한 예술 작품 공간이어야 하는 만큼 민자사업으로 찍어내듯 빨리 지어서도 안 되고, 지을 수도 없다"라는 게 이들이 주장하는 '국립극장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논리다.
▲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복합문화공간 사업 진행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위 셋째 날 국회의사당 앞. 사진 문단 복사 게재 허용 ©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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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는 정부가 공사 기간 단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자사업을 강행하는 데 대해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용감한 무지인지? 아니면 순수하지 않은 또 다른 목적이 있는지? 온통 의심스러운 행정입니다"라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복합문화공간 사업 진행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위 셋째 날 국회의사당 앞. 사진 문단 복사 게재 허용 ©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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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는 "문체부는 이 사업이 2012년 애초 계획에서 2013년 박근혜 정부 초기 갑자기 1,200석 대형극장이 추가되면서 수익시설이 추가되고 고층화로 변경된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고 물으며 "정부는 '고층화가 아니었다면 행복주택을 추가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는 연극계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극 철학'과 '국격 상승을 위한 문화정책 및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정부 공무원을 꾸짖으며 현안 해결(국립극장 정상화)을 위한 정부와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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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복합문화공간 사업 진행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위 셋째 날 국회의사당 앞. 사진 문단 복사 게재 허용 ©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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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반대 관련 월드스타 보도 ↓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