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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경제일반
[호소문]가금류 출하차량 운행 자영업자 "저희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21/01/27 [21:42]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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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안녕하세요.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가금류 출하차량을 운행하는 자영업자입니다.

 

그동안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기쁨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출하차 기사, 가금류를 차량에 실어서 생계를 유지하는 상차반 대표 및 직원들은 내일을 기약하지 못한 매우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시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수입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입니다. 회사가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작업할 가금류가 없어서입니다.


정부가 예방이라는 미명으로 가금류를 살처분해서 없애고, 이동제한 지침으로 가금류가 농장에 들어올 수 없게 함에 따라 저희가 실어 날라야 할 가금류가 없습니다.

 

지금 전국이 AI로 인해 가금산업 전체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현재 당면한 가금농장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이 어려우시겠지요.

 

하지만 가금농장 등은 겨울철 휴지기라는 제도로 일정액(1수당 815원)을 지원받는 데 비해 저희는 수개월 일을 하지 못하는데도 단돈 10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규정한 AI 방역 피해 보상 범위에 들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서 지난해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도,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모두 축산차량으로 등록되어 있고, 한 회사에 전속계약을 맺고 있으며, 해당 가금류를 출하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가금산업 종사자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저희에게도 손해액 일부를 보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지금 농협 마이너스 통장 개설은커녕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호소합니다. 저희도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숨이라도 쉴 수 있게 해주세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지금, 눈물로 호소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

 

AI 방역 이면에 가려진 저희의 절박한 상황을 깊이 헤아려주시고 저희도 다른 가금농장과 같이 손실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2021년 1월 27일 가금류 출하차량 운행 자영업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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