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촉구하며 오늘로써 8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신동욱 총재가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등 강도 높은 수위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정치 재개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신동욱 총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정치 보복' 재판 보이콧, 옥중정치 선언이고 옥중투쟁 선언이다. 다음 수순은 국선변호인 선임거부, 단식투쟁, 항소심 포기, 특정인 면회 수순이다"라며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 박근혜, 거짓 대 진실의 프레임이다. 사실상 정치재개 선언이다"라고 밝혔다.
앞선 16일에는 "박근혜 '구속 연장 재판부' 비판, 가시면류관 쓰겠다고 선언한 셈이고 십자가 지고 가시밭길 선언한 셈이다. 문재인 주사파정권 몸을 불살라 막겠다고 전 세계 민주진영에 선포한 날이다"라며 "민주주의는 죽었고 민주주의를 가장한 가짜 민주주의만 판치는 세상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페이스북 내용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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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또한, 같은 날 오전 10시 44분 "박근혜 '법치 이름 빌린 정치보복' 법정서 첫 입장표명, 사실상 재판거부 선언한 셈이고 정치투쟁 선언한 셈이다"라면서 "종북과의 전쟁선포 선언한 셈이고 문재인 정권과의 전면전 선언한 셈이다. 사즉생 결기 보여준 셈이고 참다운 지도자의 모습 보여준 셈이다"라고 적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보수 우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우회 제시했다.
한편 신동욱 총재는 16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국회 본관 앞 단식 투쟁에 나선 이유'에 관해 "(박근혜 전 대통령)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많은 분이 박 대통령을 위해 무죄 석방 투쟁을 해주시는 데 동참하는 것이 경우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동참하게 됐다. 가족의 도리를 다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보수 우파 가족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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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재판부에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에 관해선 정치 보복에 대한 정치 투쟁 선언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오늘 대통령께서 재판 거부를 하신 것은 정치 보복에 대한 정치 투쟁을 선언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여기에 그동안 대통령 무죄 석방 단식에 동참한 동지들과 함께 무기한 단식투쟁을 할 계획"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아마 어떻게 보면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강했기 때문에 재판 전면 거부를 하신 것이지만,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한 규합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어 "일단 대통령께서 향후 말씀하시는 정치적 메시지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신동욱 총재와 함께 일주일째 끼니를 거르며 단식 투쟁 중인 박종화 애국연합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위한 결사항전 의지와 보수 우파의 단결을 호소했다. 박종화 회장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좌파 독재와 박정희 전 대통령 흔적을 지우기 시도에 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대통령께서 투쟁을 선포하셨잖아요, 변호사를 다 물리고. 아마 대통령께서 (앞으로) 좀 강하게 하시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대통령께서 죄가 없잖아요, 본인도 억울하다 말씀하시는데. 사법부, 법치주의가 무너졌고. 사법부의 역할은 중심을 잘 잡고 공평하게 해야 하는데 정권의 압력에 밀려서 그러한 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판부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해명했잖아요. 그러나 누가 봐도 정권의 압력이 들어왔고, 사법부는 허수아비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어차피 아무리 변론 등 하더라도 계속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재판부 마음대로 하라' 이런 의도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옥중에서 투쟁하시겠다는 거니까..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죄가 없기 때문에 무죄 석방을 주장하며 투쟁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도 대통령께서 오늘 말씀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끝까지 제2의 투쟁이 될 겁니다."
박 회장은 이어 취재진이 "페이스북 등 SNS에서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하시는 분들께 전하실 메시지가 있다면?"이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 16일 오후 국회 본관 앞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주장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간 박종화 애국연합 회장(오른쪽)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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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파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단결해야 합니다. 현 정부가 좌파 독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우파가 이렇게 흔들리면 안 됩니다. 우리 우파는 하나이기 때문에, 한마음 한뜻에서 이 현 정권이 잘못된 길로 가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는 보수 우파의 대단결이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께서 서로 간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죄는 가려주고 하나 되어 진정으로 이 나라를, 법치가 무너진 이 나라를 우파가 단결해서 바르게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반드시 석방되어야 하고 좌파 정권에서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의 흔적도 지우려고 합니다. 이 나라가 누구 덕분에 이렇게 잘살게 됐습니까. 박정희 대통령께서 혜성처럼 나타나셔서 '산업화의 아버지' 산업화를 일으켜 세웠지 않았습니까. 밑바닥 경제를 잘 살렸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경제 강대국이 되지 않았습니까. 좌파 정권에 맡기면 우리 경제는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보수 우파가 이제는 정신 차리고 하나 되고 단결해서 정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